258, 흔적 / 남 백
마음에 새겨
그리움의 꿈을 꾸는
천년의 그 길로 발길을 놓다가
내 안의 길게 걸쳐 있는
인과의 그물에는
걸리라는 하늘은 아니 걸리고
바람만 휑하니 말없이 지나고
흔적 없는 메아리만
울려주고 가더이다.
비워진 내안으로 거쳐진
내 마음의 그물에는
아침 이슬 열리듯이..
보고픔의 그리움들만 모여들어
맑은 방울방울 총총히
햇살 받아 빛을 내고 있음이라. 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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