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5, 안개 걸린 봄 산 / 남 백 한 숨결 가다듬어 일구는 고요 한 자락 봄바람 허공을 쓸고 천지를 덮을 듯이 흩날리는 천만 그리움의 향기 고운 날에는 뿌연 안개 걸린 골에는 딱따구리 나무 쪼기 바쁘고 녹음으로 짙어가는 그곳에 도란도란 이야기의 향기가 곱다. 봄 햇살 살며시 걸린 나뭇가지 휘파람새 아리아 한 곡조에 계곡물은 그 흐름을 늦추고 봄날의 逍遙鏡소요경에 절로 취한다. 겹쳐진 산봉마다 능선마다 넘실대는 대해의 물결로 흐르고 저어기 안개 걸린 봄 산에는 지금도 복사꽃은 피고 또 지겠지. 그리움을 심는 이의 발원은 거침없이 흘러 지상으로 내리면 꽃은 원 없이 피어 향기 날고 아마도 존재와 존재들 웃음꽃 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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