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6, 봄이 오는 소리 / 미소향기 2, 20 수줍은 새아씨마냥 얼굴색을 붉게 단장하는 새벽하늘 지난 밤 내린 비에 서둘러 기지개하며 삼라만상 들썩대는 조금 분주한 기척 들리는가. 겨울의 그 긴긴밤 길 없는 길을 달려가는 미혹 속의 꿈만 꾸다가 속삭이는 봄바람 전하는 이야기 들으며 꽃 피어 향긋한 길을 걸어가는 꿈으로 취하는 신비로운 봄은 피어나리라. 봄이 도래하매 그대와 나의 차가운 가슴을 해동하며 이 산, 저 골짜기마다 생동의 움을 틔워 청정수 흐르는 여운으로 산 매화 맑은 향기로 피어날 것을.. 봄이 열리매 그대의 가슴은 어떠한가. 막혔던 혈관으로 뜨거운 피 용솟음하지 않는가. 맺힌 이슬 한 방울로 모이고 모여 세상을 향한 생명수로 흘러드는 물 봄물이 흐르매 그대와 나의 가슴과 가슴을 잇는 그리움의 세레나데 들리는가. 지행의 비밀 글 중에서.. 이 인연공덕으로 성불하옵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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