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6, 이 좋은 세상에../ 미소향기
좋은 일이 더 많은 세상
즐거운 생각만을 떠올려라.
좋은 사람이 더 많은 세상
반가운 행으로 동참하여라.
이 좋은 세상에서
밝고 신나는 마음으로,
반가움으로 나를 나누면
비록 그 흔적 남지 않겠지만
지나는 바람에도
흩어지는 달빛에도
좋은 이의 마음은 흘러
고요한 미소의 꽃이 열리나니
천만 상념 누르며
우주의 밤을 지켜가는
구도의 염원은 꽃이 되어
향긋한 꿈의 의미가 된다네.
너와 나, 우리가 되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이기에..
세상을 보는 눈 따라
향긋한 연꽃 한 송이 피어나네..
오늘도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합장
1794, 쉬 지어지지 않는 기억 하나/ 남 백
쉬이 아물지 않는 생체기는
덮으려면 더욱 또렷해지고
잊었노라면 놀려대듯이
상념의 자락 들춰가며
다시 모습을 하는 얄미움
비워진 빈자리에 덩그렇게
다시금 자리를 찾아 들고
허약한 구도심을 마구 찔러댄다.
그 언약을 찾아서..
무던히도 갈구의 눈물 흘렸고
차츰 익숙해진 망각의 창을 열고
더 큰 자유를 찾아든 그날에
지나온 길을 회상하는 마음
그 열린 창으로 겹쳐지듯
일렁대는 파노라마의 영상들
뜨거운 열화진기로.
때로는 차갑고 맑은 천 냉수로.
밝음의 하늘 도광을 받아서.
무던히도 해원의 길 열어 두었더니
이만하면 저 자리를 찾았거니 했었지만
올린 정성의 부재이련가,
흘린 땀의 모자람 때문인가.
모두가 나로 인함이라 탓하며
명상 속 해원으로 모자람 덮어가렵니다.
아,
스스로 보듬고 가야 하는
이 持久지구한 운명의 바퀴
지어지지 않는 기억 한 줄기
선객은 뜨거운 눈물 그침 없답니다.
1793, 陽神가는 길에서 / 미소향기
밝음의 걸음걸음 길 가는 이
신심 어린 한 마음 거칠 것 없어라.
겁 겁의 명세를 찾아
천만바다를 해원의 눈물로 채웠고
우주란 우주를 모두
은혜의 노래로 채우고 밝혔으니
이만한 정성으로,
간절한 발원의 향을 피우나니
하늘의 빗장을 벗겨내어
良心의 문을 활짝 열어 주소서.
간절한 염원은 흐르고
시공과 시공을 물결로 넘나들 때
차갑고도 뜨거운 밝은 빛 하나
정수리를 파고들며 나의 나를 깨운다.
양심: 좋은 마음, 즉 바른 마음, 밝은 마음
양신: 스스로를 밝혀 내 안의 신명을 만나는 과정,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_()_
1792, 도인의 하루/ 미소향기
향기바람은
누더기를 들쳐대며
제집인양 걸림 없이 들고나고
마음의 서재에서
한권의 秘書(비서)를 펼쳐 읽으니
의식은 이미 천상을 흐르는 바람이어라.
우주 삼라만상이
이 한 마음에 들고나고
겁 외의 하루가 마음먹기 나름이라네.
가- 없는 하늘도
흐르는 구름도 모두가
이 한마음에 녹아 있거늘.
굳이 무엇으로 모자람이라 하는가.
즐겁고 신명나는 날 보내소서..미소향기 합장
1790, 三昧 / 미소향기
하나의 길을 따라
향긋한 미소를 벗하여
우주의 시공을 헤집고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에는..
빈 그리움 하나 둘러메고
밝은 빛으로 동무하여
맑게 번져나는 길을 따라
공간과 공간의 잇는 여행을 한다.
더러는 품어주면서
더러는 지워가며
또 위하며 웃음 웃으며
해원으로 가는 마음은
윤회의 긴 강을 훌쩍 뛰어 넘는다.
빛이어라.
한정 없이 밝은 빛
우주를 깨우는 여명처럼
이내 품 속 보름달 둥실 떠오르면
일순
멎어버린 호흡 사이로
天地가..
森羅가..
한 호흡 숨결 속에서
흐르고 멈추고를 반복한다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