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99, 亭閣에 부는 바람 / 남 백 고요에 묻힌 푸른빛의 우주에는 그 뉘의 고뇌 속 흘린 눈물로 긴 강을 이루는 시각이 되었나보다. 빈 강으로 불어오는 바람에 적막의 옷을 벗어 살랑 걸어두고 우주로의 여행을 떠나는 이를 만난다. 이슬 구르는 노래 들으며 仙風으로 눈 비비고 의식을 깨워 간-밤의 삼매 속 그 여운을 그려본다. 향기로 그려놓은 선시 한 구절 마음 어울려 노닐다 온 그 정각에는 仙風 한 자락 쉴 새 없이 들고 나겠지.. *** 삼매 속 흘러 신선들과 시담을 나누며 취한 듯 놀다 온 그 정각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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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98, 벗을 청하여./ 미소향기 天江으로 달 흐르고 무심의 노래는 물결이 되어 마음과 마음을 잇는 그 강에는 겁 겁을 넘나드는 바람의 노래 들린다. 하늘, 그 사모의 한 맺힌 눈물로 천강을 채우는 사연 초심의 의지는 시공 앞에 녹슬어 어느새 허울뿐인 빈 껍질로 남았지만 허무에 그칠 줄 모르는 몸부림은 하염없이 흘러 삼라만상을 깨우는 빗물 되어 세상을 껴안으며 그 얼마나 흘렀던고. 아, 불변의 구도심에 탓을 하여 무엇 할 것인가. 이슬은 절로 모여들어 대해를 이루고 마음도 떠나고 몸도 떠나는 지금 자연만이 초롱초롱 눈을 뜨고 영원한 만남으로 벗 하자 찾아드네. 고개 들어 마음을 쓸어보니 일신의 오랜 벗은 변함없는 일월과 청풍이라. 살며시 청하여 한잔 차를 나누리라.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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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97, 별이 맑게 웃는 날 / 미소향기 별이 길게 내리는 그 고요의 은하 강에는 졸망졸망 눈동자 구르는 소리 밀려오고 밀려나는 천만 물결의 애절한 노래는 어느 그리움을 살포시 보듬었고 이미 겁과 겁을 넘나드는 한 점 선바람 되어 은하엔 가득 환희의 웃음 실리었다. 쏟아져 내리는 밝은 빛줄기(道光) 하나 벗하여 내 열어젖힌 가슴으로 안는 날이면.. 내리는 밤의 적막은 마음의 보자기를 헤집어 들고 고요의 공간에는 별이 뜨고 지기를.. 구름 흐르는 길에는 푸른 별이 반갑다며 웃는다. 눈을 껌뻑이며 별들이 웃음 웃는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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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96, 천지의 환희 / 미소향기 천지에 가득한 환희 그 오묘한 기쁨 살짝 들추어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고요히 나누는 의미를 배운단다. 四季의 자연스런 조율로 약육강식의 법리도 잠재우고 고요 속 울려나는 대자연의 그 노래 듣다보면 절로 알게 된다네. 그렇게 고집하는 善도 선이 아닌 것을 알게 되니 어둠 속 악업의 모습도 굳이 惡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네. 모두가 흘러서 가는 한 때의 새어드는 바람이려니 그 자연스런 흐름에 맡겨보면.. 어김없이 젖어드는 물 아니려나. 햇살이 누리를 보듬듯이 꽃 피어 향기로 우주를 깨우듯이 우리의 사는 모습 모두가 귀하게 이어가는 몸가짐 일 뿐이라. 향긋한 미소 일구시는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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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95, 식자들에게../ 남 백 세상의 식자들이여 얄팍한 그 앎으로 감히 안다고 나대지 마라. 그대의 가진 것 수박의 겉핥기요. 우물 안의 개구리는 아니려나. 스스로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안다고 하는 것이 남의 것 하나 들쳐 업고 지 것인 양 거들먹거리는 꼴이라. 세상의 안다고 하는 모습 가만히 들여다 보다보면 참으로 가관중의 假官가관이로다. 앎이란 말이 필요 없고 쓺에 있어서 자유롭거늘 향기로 스며드는 바람의 행이요. 햇살로 보듬는 대지의 반응이리라. 식자란 전해주는 이 아닌가. 많이 가진 것으로 착각하면 그것은 불치의 병 그저 타인의 것을 이롭게 전해주는 배달부의 처지임을 자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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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94, 가슴과 가슴을 잇는 정 / 남 백 붉은 피 용솟아 천길 우주를 흘러들고 길게이어진 강은 흘러 마침내 은하가 되는 시각 누군가의 따스한 손길 하나에 천만의 생명이 절로 미소 짓는가. 가슴과 가슴을 잇는 정 하나로 인하여 막혔던 혈관을 통쾌히 뚫어 내리고 천길 우주에 길게 내리는 빛 가슴과 가슴에 정을 심고 열다보면 절로 아는 것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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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93, 가고 오는 바람 / 남 백 가고 오는 무심바람 그 머무르지 않는 행이여 얽매이지 않으니 절로, 절로 자유롭고 머물지 않으니 가벼이 흐르고 흐를밖에 세상의 그 모두가 흐르는 물 그 여행 아니려나. 너도, 나도 흐르니 만나고 헤어짐이 분명 그 안에 있음이라. 깨고 나면 아나니 가고 오는 바람에 쌓여있음을.. 그 안으로 흐르는 대자유의 환희 녹아 있음을. 바람: 겁과 겁을 이어 흐르는 윤회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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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92, 마음으로 꽃을 피워 / 미소향기 하늘에 내리는 빛 온 누리에 스며들어 인정들마다 환희를 깨우는 날이면.. 내 안의 신명도 해맑은 미소 피워 올려 웃음나무에 살며시 걸어 두려네. 봄이 피어나는 날 이 마음에 가득한 환희 마음 창을 슬며시 열어 보내니.. 포근한 햇살 되어 천만의 웃음 자락과 향기 실은 봄바람으로 날리더라. 봄의 동산에는 마음으로 꽃을 피워 향기를 날리는 고운 이를 만나려니. 아지랑이 오르는 봄 하늘 그리는 이의 가슴에 구품연화 한 송이 향기로 피어난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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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90, 쉬이 잠들지 못하는 날 / 남 백 찬바람의 노래 겨울 산을 마구 흔들어대고 대숲을 새어들고 저만치 물러나고 또 불어오고 겁 겁의 그 명서 아스라한 기억들 들추어 덩달아 춤을 춘다. 우주에 흩어진 흔적 하나 둘 줍다보면 공허를 벗 삼아 눈물짓는 날은 왜 그리 많은지. 날이 새고 또 밤이 새고 눈물은 흘러 강이 되기를 또 몇 이련가. 서리서리 맺힌 한 소중하게 씻어 말리어 어느 바람 좋은 날 너를 띄어 보내련다. 잘 가라며 손 흔들며 해원의 그 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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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89, 가슴으로 보듬으며../ 남 백 속세의 흐린 기억 하나둘 벗어 내려는 듯 길을 가는 바람의 몸부림을 본다. 가지마다 빈 가지마다 쓸어버리는 무정의 손속 무엇에 잔뜩 성화가 낫나 보다. 그 뉘의 마음 등불에 가물가물 그리움 걸어 놓고는 문 틈새로 흘러든 바람에 하늘, 하늘이 춤으로 흔들린다. 아니 흐느끼고 있는 것이리라.. 붉은 눈물 그 회한의 열기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 어느 몹쓸 이의 마음 강 그 우주에는 분명 대홍수가 날 터이지. 차마 떨칠 수 없는 인연 가슴으로 가만히 보듬는 날은 영겁의 시공도 내안에 잠이 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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