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 비움의 끝에는.. / 미소향기
비움의 끝에는
끝 모를 고요가 자리하면
우주 삼라만상을 담는다 했는가.
내 안의 우주에는
끝없이 펼쳐지는 환희마음뿐이라.
걸림 없이 넘나드는
신명의 자취 그득히 어려 있느니..
삼매 속 시공은 흐르는가.
허공 인 양 비우고 여의었나니
천상으로 흐르는 무한별과
천계를 오가는 바람 어김없으니
무심천 흘러가는 길에
仙香 끝 모르고 들고 날 뿐이라.
빈 가슴에 봄꽃 피우는가.
향기 이어지고 또 이어지나니
전생의 온갖 윤회
이로서 結결하는 것 아니려나.
삼계를 훤히 밝히는 달
내 안에서 웃은 지 꽤 오래라네.
비움의 끝에는
하늘같은 환희만 가득 살아있음을..
나누고 나누어도
끝 모를 충만으로 흘러들어
천년을 잇는 거침없는 웃음소리
허공을 거니는 듯 걸림 없어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 미소향기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