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4(고요함)

2326, 삼매 가는 길에서..

시인 미소향기 2012. 11. 1. 14:44




2326, 삼매 가는 길에서../ 미소향기 천지에 부는 바람에 제 멋에 겨워 흔들리는가. 찬바람으로 휑하니 굴러간 자리마다 저 붉은 입새는 어느 누가 걸어놓은 그리움의 연서인가. 선객의 마음자리 뒤 흔들다 가는 무심한 밤바람이 전하는 이야기는 어느 시공으로 만난 윤회 속의 애틋한 노래인가요. 차가운 밤 하늘에 셀 수없이 떠 있는 별들도 하나 둘 그 자리를 비우는 시각 멀리 동으로 이는 붉게 피어나는 새벽노을은 뉘 사랑의 순수의 연정인가요. 비로소 알게 한 하늘 우주를 안으며 펼쳐지는 대자대비 임의 은혜마음에 누리에 녹아드는 애틋함 안고 이토록 마음 저림은 뉘 그리움이려나. 창문을 두드리는 찬바람은 살며시 나를 부르고 있는데.. 서산의 하얀 달은 벗을 청하는데 내 안으로 길에 강 흐르고 그리움은 또 강물 되어 밀려오는가.. 어느 그리움, 그 어느 회한이 남아 대 자유의 걸음 멈춰 세우랴.. 피우지 못한 꽃 피워달라며 웃지 못한 향기를 펼쳐 달라는 듯이. 고요일심 흘러 삼매 가는 길 천지의 바람 이리 향기롭거니 한 손길 나누어 천지를 꽃피우고 한 마음 떨치어 향기로서 우주삼라를 웃음 웃게 하라는 구료.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