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4(고요함)

2333, 말 보다는 뜻을 따르고

시인 미소향기 2012. 11. 7. 12:09

      2333, 말 보다는 뜻을 따르고 / 남 백 진리, 그 하나의 길을 두고 천만의 말과 글이 생겨나더라. 말과 글 소위 식자의 노름 앞에선 갖가지 이름으로 또 옷을 입히니 하나가 진솔의 길을 벗어나면 변하여 천만의 말이 되고 언어의 마술사 지식의 비빔밥을 만드는 이들에 의하여 진리를 과장한 천만의 글이 생겨난다. 산은 하나인데 오르는 길은 천만 갈래 갈래의 글을 걷는 이에게 특히 글이나 말로서 누군가를 선도하려는 이들에게 이러노니 어두운 글이나 말을 아껴라. 진솔함이 결여 된 말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어둠이거나 누군가를 억압하는 악업이 되느니 이왕이며 어두운 글 보다는 맑고 향기를 더하는 글을 쓰라. 그리고 마음이 이르는 뜻을 따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