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7, 아름다움 / 미소향기
고요를 벗하여 가는 길
어느 시공으로 흐르는 바람
선객의 간절한 발원향기 담겼음이라..
가을걷이 끝난 논에
홀로 남은 허수아비를 갈무리하는
농부의 가을걷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낙엽 붉게 피어난 길에
어느 그리움 달래려 시를 읊고
석양을 마주하여 여한 없이 노래하는..
노을빛 속으로 걸어가는
그런 해맑은 이를 만나는 날은
내 삶 속의 아주 기쁜 날이 아니려나.
선객의 붉은 눈시울 사이로
무한 그리움들 해원으로 흐르고
그 뉘의 미소로 피어나는 연꽃 한 송이
하늘 닮은 고요에 취하여.
서천노을 석양 붉게 타는 길에는
걸어가는 걸음자취 향기바람이 되누나.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