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2, 산에는 새가 살고 / 남 백
먼 산 흰 구름
잠든 모습 보노라면
철쭉 붉게 핀 그 봄을 그려보며.
청 마루 걸린 솔가지
백학 청학 깃든 보금자리
하얀 웃음 열리는 날을 그린다네.
계곡의 물소리 흘러
더욱 청정을 노래하는 날도
뻐꾸기의 소리는 그리 처량하던지.
深山심산의 해는 너무 짧아서
분주히 걸음걸음 재촉하는데
한 때의 그리움 슬며시 내려놓는 시각..
깊은 산중에는 햇살과
바람과 산벗들 더불어 살아가고.
맑은 이의 빈 마음도 그 안에 있으니
새가 자유로이 노닐고
내 마음도 산으로 녹아들었나.
새들의 노래 벗하여 어울려서 살지요.
옥천사 청련암자의 봄을 그려보며..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