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5(고요함)

2418, 봄을 깨우는 소리

시인 미소향기 2012. 12. 13. 17:25


2418, 봄을 깨우는 소리 / 미소향기 무성했든 지난 역사를 슬며시 들추는 그 손길마다 새움 돋는 봄, 봄을 일구는 씨앗을 심어 둔 까닭이다. 마른 잎 떨어진 그 자리마다 연분홍 꽃눈은 자라나고 앙상한 그 가지마다 어젯밤 빗물에 흥건히 불었던가. 불어주는 바람도 어제의 바람은 아니지만 물도 흘러 옛 물은 아니라지만. 모두가 제 자리를 지키며 웃고 있네. 산안개 대지를 품고 봄 햇살 포근히 내리는 날 대지는 숨 쉬며 기지개를 토한다. 여기도 노랗게 웃고 저기도 붉게 웃음 웃는 날 아! 연초록으로.. 참 잘 잤다며 봄을 일구는 저 노랫소리.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智行 _합장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