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8, 봄을 깨우는 소리 / 미소향기
무성했든 지난 역사를
슬며시 들추는 그 손길마다
새움 돋는 봄,
봄을 일구는 씨앗을 심어 둔 까닭이다.
마른 잎 떨어진 그 자리마다
연분홍 꽃눈은 자라나고
앙상한 그 가지마다
어젯밤 빗물에 흥건히 불었던가.
불어주는 바람도
어제의 바람은 아니지만
물도 흘러 옛 물은 아니라지만.
모두가 제 자리를 지키며 웃고 있네.
산안개 대지를 품고
봄 햇살 포근히 내리는 날
대지는 숨 쉬며 기지개를 토한다.
여기도 노랗게 웃고
저기도 붉게 웃음 웃는 날
아! 연초록으로..
참 잘 잤다며 봄을 일구는 저 노랫소리.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智行 _합장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