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13. 2. 15. 15:34

      2647, 봄날 / 남 백 빛은 소리 없이 길게도 내리는 날 한 시공 딛는 걸음 녹아버린 어둠의 잔흔을 지우며 맹추위에 얼어버린 가슴 그 가슴 찾아 드는 고운 손길인가. 아련한 향기 가슴에 안다보면 천지에 녹아드는 빛의 향연 봄으로 취하는 최상의 기쁨인가. 졸졸졸 소곤소곤 싹싹싹 봄 오는 소리.. 누리에 그득히 번져나는 그 야릇한 속삭임 듣다보면 마음에 박혀버린 응어리 하나 둘 봄눈 눅듯 녹아내리는 동산에 진달래아씨 연분홍 웃음 활짝 터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