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6(바람소리)

2661, 눈물을 흘릴밖에

시인 미소향기 2013. 2. 16. 12:16

      2661, 눈물을 흘릴밖에 / 남 백 가슴에 이는 회한 절로 눈물 일게 하니 다가올 일을 떠올리며 몸서리치며 그날을 말한다. 빛도 사라진 그 공간에 아비규환 지옥문은 이 때 활짝 열리었고 불길의 잔해 사이로 물로 쓸어간 그 폐허라. 아, 처참한 광경을 일러주는 이 마음을 어찌 편하랴. 이 고통 이 피의 저주를 두고 어쩌란 말이더냐. 빛도 사라진 그 우주에는 다시 해는 솟구치건만 잃어버린 대 자유는 그 어디서 찾는 단 말이더냐. 어젯밤 豫夢예몽을 두고 차마 입에 올리기 싫어라. 이 참혹함을.. 이 서러움을.. 한 서린 이 현상을 두고 어찌 붉은 눈물 없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