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6(바람소리) 2663, 새벽노을 앞에서면..13/1/30 시인 미소향기 2013. 2. 19. 17:56 2663, 새벽노을 앞에서면..13/1/30 금빛 노을 벗하여../ 나는 아침을 깨우며 돋는 잿빛 여명에서 점점 붉음으로 짙어지다가 다시 옅어져 가는 금빛으로 시시각각 환하게 변하는 새벽노을을 참 좋아한다. 오늘같이 동녘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새벽이면 의례히 상기해 봅니다. 긴 밤을 현현의 우주를 꿈결로 이끌어 주는 어둠이 있었고 그것에서 밝음을 전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여명의 빛으로 채우는 그 숭고한 과정을, 하늘이 세상에 내리는 최고의 아침 선물로 여기기도 한다. 그로 인하여 세상의 잠들지 못한 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꿈결에 취한 이들을 깨워 하루의 고운 일상을 열어가게 하는 과정이기에 그 얼마나 참이며 순수한 깨움인가. 나는 이런 아침이 참 좋다. 새벽에 일어나서 일출의 모습 본적 있는가. 그 숭고함에 아마도 마음 저면에 가려진 내 안의 환희 하나쯤은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삶이란 아름다운 여행이기에 더러는 나의 마음 내키는 대로 걷기도 하지만, 때로는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여정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듯이 나는 새벽을 열어가는 아침의 노을로 시작하는 이 성스러운 이 현상을 굳이 하늘이 내게 주신 선물이라 명명을 한다. 동쪽 하늘에 가볍게 구름이 띄엄띄엄 걸린 더욱 운치 있는 날이면 새벽노을은 발그레 익어가는 복숭아 빛으로 수줍게 타 오르고 구름 한 점 없는 오늘 같은 아침이면 시시각각 그 오묘한 빛의 변화는 절로 탄성을 부르고 잿빛에서 점점 옅어져 종래는 금빛물결로 출렁이는 물결의 바다위에 일출을 탄생하는 숭고한 예식을 만나는 날은 더욱 환희에 젖게 한다. 그 어느 가슴이라도 능히 받아 줄 수 있을 듯이 속 좁은 이라도 가슴을 열게 하는 해돋이의 이런 아침을 나는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라 마음에 새긴다. 그래서 노을 빛 번져나는 시각이면 우주의 평화와 천지창생의 안녕을 빌며 내 가족과 인연들의 무탈한 하루이기를 하늘에 빌게 된다. 가슴을 열고 하루를 맞이하는 시각, 불길로 파고드는 일출을 단전으로 받아들이며 온 몸으로 정기를 받아들고 마음으로 세상을 기리는 눈을 뜨고 우주 삼라만상을 여의의 손길로 쓰다듬다보면 절로 피어나는 환희마음은 꽃으로 피어나듯 하고 향기를 날리는 봄꽃의 화신을 전하는 듯 감개무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아침노을을 참 좋아한다. 물론 일출을 품고 있는 그 숭고한 과정이요, 은혜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그런 것일 터이지만, 일출 이전의 색색으로 변하는 그 노을의 이야기는 참으로 귀한 내 반성의 시각이요, 그로인하여 내 발전의 계기로 삼는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깨우는 과정이라.. 노을로 일구어 가는 그 안에 내 마음을 놓아두니 일출의 순간 내 안의 모두를 활짝 열어젖히고 어둠의 흔적들 모조리 해원으로 소멸을 기하며 세상의 아픔과 원한, 모든 어둠의 꺼리들이 소멸하기를 서원 한다. 심득. 천만의 상념 가만히 누르고 내 안에 핀 한 송이 연꽃이여 그리움 모두 녹아든 바다에 흘린 눈물은 물결의 노래되어 그 뉘의 애한 보듬고 하늘 오르나. 금빛 장엄으로 열리는 하늘 먼 우주에도 고요바다 열리나니 그대들이여 애답다 하지마라. 새벽노을 붉게 이는 날은 내 가만히 손 내밀어 해원 하리니.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