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0, 信心신심 / 미소향기
꽃 한 송이 피우려고
천만의 햇살자락의 애무에
눈물 나도록 웃음 웃었고
천 번의 바람의 노래에
빈 가슴 헤집은 날 또 그 몇 이련가.
그기에 봄비의 고운
속삭임에 마음 정히 씻다보니
임 그리는 마음은
하늘보다 더 높고 푸르고
바다보다 넓고 평온하였음이라..
본래부터 귀한 존재
품은 뜻 굵고 튼실하였거늘
이왕지사
신심모아 꽃을 피우려거든
구품연화대 상품상생
향긋한 연꽃으로 피어나길 원하였고..
아니면
연리지의 그 하나로의 인연으로
임 그리는 등불 되어
오시는 길 밝혀 반겨주시는
소담스레 피는 순백의 박꽃이고 싶어라.
손에 손을 잡고 가리라는
두고두고 맺은 언약
그 사랑마음 영겁을 흘러도
영원히 변치 않기를
하늘 앞에 신심 발원 하옵나니..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