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6(바람소리)

2688, 욕망을 누르고

시인 미소향기 2013. 3. 5. 18:17

      2688, 욕망을 누르고/ 남 백 봄 산에 걸린 산안개 훠이훠이 손 내밀어 길을 쓸고 아장아장 걷는 봄바람 아지랑이를 불러 모은다. 遠足원족 가는 물은 노래하며 앞서 걸어가고 어제 내린 봄비는 이미 새움을 모두 불러 세웠다. 마른가지 부풀리더니 여기저기 꽃망울 터지는 소리 차라리 거대한 봄의 오케스트라 그 뉘의 신명 난 봄노래 눈 비비며 잠을 깨는 동산에 발그레 홍매화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