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93, 약속 / 미소향기 지행
붉게 피운 약속의 꽃
동산으로 미소를 가득 피우는가.
그대의 손을 잡고
고요 속 그 암자를 찾아가는 날이다.
선가의 밤을 지켜주는
풍경의 노래가 항상 머물고
눈빛 고운 산승의 여유향기 남아
오는 이, 가는 이를 반기는 그 곳에는
그대와 나의 마음 내려놓고
삼보 전에 삼배 올리면
신심의 향연은 하늘 오르고
비워진 마음으로 채워지는 그리움이네.
봄으로 붉게 피어나는 약속
그 변함없는 나눔 앞에서
천만의 꽃을 피우는 이 숭고한 의식
닫힌 마음 열게 하는 이 조화로움을..
그 순수의 그 약속 하나
오가는 윤회 멈추리란 그 명세
고요히 발원하는 이의 봄은
향기로 녹아들어 고요 선계로 흘러드는가.
청련암자에서..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