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6(바람소리) 2763, 정해진 수순 시인 미소향기 2013. 3. 23. 19:19 2763, 정해진 수순 / 남 백 그대의 가는 길 절로 맑고 밝거늘 굳이 지난 자리에 連延연연하면 뭐하나. 덕의 수레는 허공의 바람같이 가벼워서 그 어디라도 걸림 없이 굴려가건만 무거운 인과 그 어둡고 무거운 악의 수레는 지나는 자리마다 바퀴자국 선명하거니 지우려 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대의 발자취 스스로를 내려놓고 한번쯤은 돌아볼 일이다. 그대의 가는 길 어떠한가. 바람처럼 가벼이 흔적 없는가. 아니면 가는 길, 두 줄기 길 선명한가. 모두가 스스로의 업의 그림자 임에랴. 정해진 수순 앞에 굳이 무엇을 가리랴.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