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6(바람소리)

2778, 아직도 나는

시인 미소향기 2013. 3. 23. 19:31

      2778, 아직도 나는 / 남 백 우주의 빈자리마다 봄은 피어 가득하건만 내 마음 빈자리에 공허한 바람만 맴을 도는가. 밖은 향긋한 봄이라 내 안은 눈 오는 한 겨울 한 마음 둘 곳 없어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우니 바람이 전하는 말 먼저 사람이 되라 하시네. 아 봄이라. 꽃피어 향기 날리는데 나는 아직도 추위에 떨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