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6(바람소리)

2779, 빈 강으로 흐르는 배

시인 미소향기 2013. 3. 23. 19:32

      2779, 빈 강으로 흐르는 배 / 남 백 마음을 부르는 그리움인가. 안개 흘러 강으로 내리는 날 뱃사공의 나직한 노랫소리 빈 강을 가득히 채우나보다. 오래도록 간직한 침묵 그 허물지 못한 맹서는 녹아 새어드는 바람이 되었고 임 부르는 나직한 속삭임이 된다. 위함으로 다가서는 내 안으로 안개 밀치며 솟구치는 햇살 자락 아 사랑인가, 아니면 그대만을 위한 간절한 기도인가. 바람이 웃는가. 푸른 물결 일렁이는 강으로 물결 너울너울 흥겨운 춤사위 빈 강으로 흐르는 마음 실은 저 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