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817, 봄으로 흐르며

시인 미소향기 2013. 4. 19. 08:13

      2817, 봄으로 흐르며 / 남 백 실구름 비껴선 자리마다 봄 햇살 살포시 내려앉아 걸리었고 안개 사이 밀치는 봄바람 가려진 옛길을 살짝 열어 보이네. 간절함이 피우는 봄 산의 고요 적막을 부르는 소쩍새 노랫소리 가슴 시린 기억 하나 깨우고 마음에는 어느새 붉은 눈물 맺힌다. 봄은 피어 향긋하련만 가슴에는 못다 피운 애절함은 남아 송림 사이로 새어드는 바람의 겁 외의 자유로이 녹아드는 노래 듣는다. 뉘라서 소요의 멋 잊었을 것인가. 물로 흘러온 시공은 우주를 채우는데 오롯이 피어나는 그리움 하나 살포시 가슴 열어 안아보는 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