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823, 산다는 것은...

시인 미소향기 2013. 5. 2. 09:16

      2823, 산다는 것은.../ 남 백 산다는 것은 아름다운 꽃을 심는 과정이라. 하나의 마음에는 이미 그윽한 향기 맴돌고 꽃을 찾아 나비 찾아들지 않는가. 살아가는 동안에 여럿의 장애에 마음 아프고 더러는 헤어나지 못할 듯이 원망과 탄식 소리 더없이 높았으되 그 또한 시공 속의 녹아 버린 봄눈 인 것을.. 알고 보면 모두가 허무한 외침이요, 허공중에 던져버린 먼지 같아서 지난 뒤엔 흔적 없으니 모두가 흘러간 뒤론 기억마저 없네. 산다는 것은 유쾌한 상상 어울려 가는 걸음 절로 가볍고 한 숨결 찾아드는 고요 가만히 녹아드는 그리움의 길에서 삼라만상 아우르며 두 손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