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833, 그 호수에는.

시인 미소향기 2013. 5. 9. 09:56

      2833, 그 호수에는. / 남 백 정으로 흐르는 마음, 그 호수에는 겁과 겁을 잇는 안개의 노래 잔잔히 걸리었고 내 마음에 아롱지는 그리움 하나를 꺼내들다가 눈시울 붉히는 사연 너는 아는가. 살랑 춤을 부추기는 봄바람의 장난어린 심보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잔잔한 묵언의 호수 간밤의 이슬 소곤소곤 긴 이야기로 채우는 가슴에는 그 뉘의 고운 미소는 물결이 된다네. 여명을 반기는 산까치 노래 우주의 아침은 환희로 열리는데 호수는 햇살 받아 금빛 춤을 추어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