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834, 봄은 무르익고.

시인 미소향기 2013. 5. 10. 08:58

      2834, 봄은 무르익고.. / 남 백 봄이 한창 익어가는 그 길목에는 노랗게 얼굴 내밀고 미소 짓는 민들레의 고운 미소 그 향이 곱고 누굴 애타게 기다리는가. 찔레꽃 아씨의 수줍은 바램으로 가만히 손 흔드는 그 한적한 강가에는 저만치 멈춰선 강물 언저리에는 안개 가만히 피어 날리는 사이로 백로 한 쌍 한가로이 무심을 낚고 있다. 하늘 녹아 더욱 푸른 물 위에 긴 그리움의 시를 그려놓는 실바람 일렁이는 파문의 레코드는 노래를 하고 仙客의 시린 가슴 저미는 봄날 향기에 취한 나비 나려앉은 자리에 맑은 햇살 하나가 빙그레 웃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