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835, 바람에 날리는 마음 시인 미소향기 2013. 5. 12. 09:17 2835, 바람에 날리는 마음/ 남 백 한 겹 두 겹 희뿌연 안개 날리는 강 기다림을 다한 이의 금빛 염원 흐르고 흘러 졸린 눈을 껌뻑이며 밭을 갈고 있는 황소의 뿔 끝 흰 구름 흐르는 푸른 하늘 그 초원에 살며시 마음 내려놓으며 초점을 맞춘다. 긴 기다림으로 인내의 도를 배웠고 심고의 아릿함을 미소로 대신 나누며 내게 남은 한 가닥 푸른 신심 가만히 꺼내어 금빛 햇살에 곱게 말리어 저어기 흰 구름에 살짝 걸어두려니 바람 흘러 구름 가는대로 떠도는 이 마음 그대, 그대는 아시는지요. 계곡의 솔바람 그 淨靜을 닮아버렸나. 내 마음 무엇에도 걸림 없이 자유롭기만 한데.. 지난 시공 그 애릿한 흔적 하나를. 살포시 어루만지다 눈시울 붉히는 사연 하늘을 알아버린 연유랍니다. 우주를 떠도는 자유의 바람 함께 날리는 것은 뉘 마음의 바람이련가요. 가슴은 이미 고요 속의 고요를 알았고 긴 그리움은 허공중의 허공임을 아느니.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