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4, 風磬풍경의 노래 / 미소향기 지행
흰 구름 지난 자리마다
별들은 더욱 청명의 웃음을 흘리고
쪽배를 저어가는 신명의 노래
달빛을 쓸고 가는 바람에서 듣는다.
이 고요의 동산에는
선경仙境을 벗하여 사는 이 있어
별을 벗하고 달빛으로 시를 쓰며
바람 불러 사계의 노래를 귀히 청한다네.
은둔의 골짜기에도 빛은 내리고
그 어느 은원도, 시시비비 없는..
욕망의 흔적 하나 없이 내려두고 온
대지를 쓸어가는 달빛만 고요에 묻혀있다.
댕그랑 댕그랑 풍경의 노래
고요를 일구는 이의 마음과 마음으로
끊임없이 녹아들어 가는 밤
산비둘기의 임 부르는 노래가 풍경을 스민다..
날마다 좋은 날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