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855, 별이 슬피우는 밤

시인 미소향기 2013. 5. 28. 09:34




2855, 별이 슬피 우는 밤 / 미소향기 지행 길게 드리워진 장벽 천만의 두드림을 외면하는 시각 허기진 울음마저 끊어지고 달빛의 자락마다 눈물로 얼룩진다. 하얗게 지샌 밤 그 까만 기억 속에서의 몸부림 칼 든 천왕의 부릅뜬 눈망울 그것은 영원한 자아의 포기였더라. 간절함은 녹아 눈물이 되고 천만의 시공 속에 흔들리는 영혼 겁 겁을 떠도는 별이 되더라도 차라리 너를 지키며 윤회로 살련다. 천년이 지난 어느 밤에 북쪽 하늘에 가물대는 날 보며 사랑에 취한 선남선녀 이렇게 말하지. 어, 저어기 저 별이 슬피 울고 있네. 선남자여... 저 푸른 별은 천겁이라는 오랜 시공을 헤매다가 이제야 만나서 그래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거랍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