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9, 그리움이 흐르는 강 / 미소향기 남백 10/7/14
그리움이 지어내는 간절함의 뒤안길
너도 나도 흐르고 흘러 무엇으로 만나랴.
가슴으로 밝은 빛 끊임없이 흐르니
여의무심 하늘 그리는 이의 가고픔이려나...
지극지심 하늘사랑 내 안으로 가득 채우니
인간사 生死의 경계가 허무하다 여겨지고
별것도 아닌 것에 왈가왈부 휘둘림을 아니
지난 多怯다겁의 시공들이 안타깝다 여겨지네.
솔바람 향기 되어 가벼이 비운 자리
인과의 흔적들 쓸어안고 산마루를 넘을 때
한 점 둥근 달이 고요동산으로 솟아오르니.
천지를 살피는 선객의 마음 그저 고요할 뿐이라..
살피며 가는 길 구름이고 바람 되느니
천상과 지상이 그 모두가 내 안의 그리움이요,
삼매 속 보이는 모두가 현상의 모습이어라..
세상을 안으며 가다보니 大海가 저만치 인데..
구름 사이로 흐르는 물 천상으로 이어지니
구도인의 마음강도 흘러 이미 정토에 이르렀나니
천 년 그리움들이 마중하며 손을 잡으니
영겁시공, 그 인과의 흔적들이 봄눈 녹듯 사라지네... 남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