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13. 6. 14. 07:34


2865, 안개 / 미소향기 지행 희뿌연 생의 실루엣 사이로 지척을 보지 못하고 헤매는 어리석음을 보나니 안개에 갇혀서 허둥대는 모습이라. 참으로 민망하여 고개를 내 저을 수밖에.. 살아가는 또렷한 목표 없으니 무슨 의미의 삶을 살아갈 것이며 이런들 어떠냐며 허허롭게 웃는 모습도 속으로는 안달하며 탐욕을 지어내는 것 아나니 겉과 속이 각각 다르니 참으로 알 수 없는 무명 속의 몸부림 끝없이 맴돌다가 심신은 지쳐만 가고 모르니 이것이 운명이라며 탓을 하더라. 안개 자욱한 이 길에서 그대는 무엇을 찾아서 길을 가는가. 그대의 선은 어디에 있는가.. 밝음이라, 봄 햇살 하나 불러 안개 걷어내어 선바람 한줄기랑 벗이 되어 걸어가거라... 날마다 좋은 날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