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4, 苦惱 고뇌 / 미소향기 지행
세상의 사람은 많고 많아라.
그러나 참 사람다운 이 별로 없으니
탐욕에 절여진 잿빛 얼굴
세상을 휘감는 세찬 칼바람의 마음 쓺
세파 속에서는 고요의 본성도
붉게 물들어버린 이들로 이리 시끄러운가.
이 생, 만남의 사람다운 사람
道人다운 도인을 기다림은 내 욕심인가.
아! 뉘 있어 토로 하리
동행 없는 이 안타까운 심경을..
달은 뜨고 별도 흐르는 시각
우주의 밤은 또 그렇게 흘러가는데.
한 마음들 열어놓고 구김 없이
사는 이를 만나기란 이리도 어려운가.
참으로 안타까워라.
천산에 몇 번의 달이 또 뜨고 지는가.
흘러드는 달빛 벗 삼아
또 하나의 날을 새는 이내 마음 뉘 알랴..
온갖 탐욕과 질시의 붉은 눈빛과
세상의 조화를 깨뜨리는 소위 정치인이라는
어둠을 창조하는 존재들을 보다가 이는 마음을 적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