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882, 청풍에 부치는 편지

시인 미소향기 2013. 7. 5. 08:10


2882, 청풍에 부치는 편지 / 미소향기 지행 빈자리마다 올올이 방울방울 맺히어 웃고 있는 맑은 이슬의 청명한 눈망울 보며. 지난 밤 별똥별 하나 둘 그 뉘가 펼쳐놓은 무형진세에 뽀얀 이슬 되어 저도 몰래 걸려들었고 여명으로 깨우는 새벽녘 뒤척이다 겨우 잠 든 그 사이 꿈결 헤집는 아스라한 시공 펼쳐지더라. 무명을 깨며 밝아오는 아침 지나는 선바람 청하여.. 임의 안부 물어보며 긴히 부탁하느니. 긴 밤 뒤척이며 적어 놓은 서방정토 오르는 지도 한 장.. 내 간절함으로 적어 놓은 연서 한 장도.. 붉은 노을 그 사이로 내리는 맑은 청풍 불러 세워 임께로 전해 달라며 정중히 부탁드린다. 날마다 좋은 날이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