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3, 죽음이란../ 미소향기 지행
죽음이란
현제의 내 것이라며 가진 것들을
슬며시 내려놓는 놓음은 절대 아니다.
잠시 그 행위로 인한 모든 것들을
각각의 제자리를 찾아 돌려주는 과정이다.
핏대 올려 삿대질로 얼굴 붉힐 일도
떵떵거리며 거만으로 나라고 하던 것들
어느 것 하나 챙겨가지 못하는 바
어쩌면 참으로 공평처사라 하지 않겠는가.
누구라도 생명의 중함을 알지만
천명을 다하여 다음 생으로 나아가는
이룬 만큼 받고 지니는 축복이요,
내 쌓은 만큼 받게 되는 인과의 길이라..
죽음, 그것으로
천상의 본자리를 찾기도 하거니와
천길 奈落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것
죽음을 맞게 되기란 모르기에 어렵다던가..
불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현제의 내 모습은 전생에 가꾼 보답이요,
내생의 삶을 세밀히 보려거든
현제의 내가 짓고 가꾸는 공덕을 보라신다.
죽음이란,
결코 허망한 꿈이 아니라네..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는 과정
선악의 과보를 따라 가는 나만의 길임을..
그래서 선인들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라 했었던가.
죽음 앞에 당당한 이가 된다는 것
그래서 그를 일러 도인이라 이름 했었던가.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