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899, 창문 틈새 넘나드는 푸른 달빛아.

시인 미소향기 2013. 7. 29. 09:08

      2899, 창문 틈새 넘나드는 푸른 달빛아. /남 백 칠월의 무더위에 바람 한 점 없는 열대야 잠 못 드는 여름밤은 깊어 그렇게 요란하던 풀벌레의 합창노래도 모두들 꿈결을 흐르는지 조용하건만 때는 子時 고요가 휘감는 그 시각 뒤척이는 내게로 슬며시 다가와선 열려진 창문 틈새로 쉴 새 없이 넘나드는 푸른 달빛은 삼매 흘러 가는 길 함께 가자며 옷소매를 부여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