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900, 빈 가슴에 담는 그리움 하나

시인 미소향기 2013. 7. 29. 09:10

      2900, 빈 가슴에 담는 그리움 하나 / 남 백 금빛 달무리 우주를 비취고 자락자락 내리는 달빛을 받아 임 오실 길 살피는 그 길에는 고운 이의 일구는 그리움 하나 있네. 멀리 천고의 울림 길게 내리고 너울대며 내리는 하늘신명의 여운 반가운 얼굴 하나를 만나는 걸음 금세 밝아오는 벅찬 환희를 만난다. 아, 바람은 이리도 가벼이 내 안의 바다에 살랑 물결을 일구거니 처음과 끝을 이어주는 만남 그 순수의 합일로 하나를 이루는 시각 우주의 시간은 흐르고 흘러 고요의 바다 저멀리 흘러가는 배 그대와 나의 애틋한 연정만 남아 우주를 깨우는 여명으로 피어나는가. 내 보듬고 살아가는 길 더불어 흘러서 오는 길마다 곱게 일구는 그리움으로 흐르다가 내 마음의 바다에 그윽함으로 채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