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918, 밤별과 달빛으로 시인 미소향기 2013. 8. 31. 20:14 2918, 밤별과 달빛으로 / 남 백 대 숲에서 도란거리며 물결 너울춤으로 일렁이는 푸른 달빛 벗 삼아 밤새워 밤별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무한의 이야기는 가슴으로 물밀듯이 밀려들고 무수한 저 별빛이 대지를 뒹군다. 인연 찾아드는 흥겨운 노래 듣게 되리라. 겁 겁의 회한 그 만남의 아릿함은 순간 밝은 빛으로 소멸하고 여기저기 탄성소리 요란하더라. 모두가 잠들어도 천지의 밤은 분주하다. 일렁이는 달빛 지나는 자리마다 곱게 부풀어 오르는 연분홍 미소 안으로 감추고 새벽을 기다린다. 무위의 삶을 아는 이는 그 안에서 고요의 향기를 아는가. 밤이 지고 또 지나는 그 의미 또 이슬이 내리는 연유를... 지상의 산천초목이 절로 자란 것 같았지만 실은 밤별과 달빛으로 물주고 거름 주어 가꾼 것임을 이제야 알듯하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