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921, 어머니

시인 미소향기 2013. 9. 17. 11:11

      2921, 어머니 / 가슴 한견 아릿함으로 눈시울 붉게 적시는 가을날 무정한 바람은 그렇게 불어주었고 임이 떠난 그날의 기억들이.. 어김없이 다가오는 이 가을 무던히도 떠오르는 내 그리운 얼굴 생각하면 살아온 모두가 임의 덕분임을 알기에 그것으로 고마웠으며 행복하였답니다. 잔잔한 호수에 이는 파문에도 임의 자취인가 눈시울 적시는 날 많았고 홀로 잠겨든 무심 속의 하늘에도 그리움으로 몸살을 앓아가며 깊고도 숭고한 그 사랑을 찾아 헤맨답니다. 꿈결 속 어느 한적한 공간 무의의 공간을 흐르는 바람으로 화하여 꼭 한번 만이라도 만남을 달라며 그 하늘에 咐囑부촉하며 매달려도 보았고 가만히 손 내밀며 청해 본 임과의 만남 그 애틋함을 잊지 못하여, 한 순간 이라도 아니 촌각, 그 찰라 만이라도. 임을 꼭 만나 보듬어 드리고 싶었더랍니다. 상념의 골은 너무도 깊어 임 계신 그곳을 찾아 배회하는 꿈 속 같은 삼매의 길에서 한번만이라도.. 꼭 한번만이라도.. 그리운 모습을 만나고 싶습니다. 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