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930, 또 가을이 시인 미소향기 2013. 9. 17. 11:31 2930, 또 가을이 / 남 백 잃어버린 계절이련가. 지난날의 무덥던 여름은. 선선한 바람 앞세워 졸라대는 서슬 푸른 그 왕좌를 기꺼이 내어주었나. 가을은 어느새 소리 없이 몸서리치는 저 무더위 틈새 헤치고 청록의 대지에 금빛으로 물들이며 슬며시 자리를 잡고 앉은 지 꽤 오래고 불그레한 바람에 가을이 익어가는 향기를 맡고 천지를 채우는 풀벌레의 노래는 정겨운 하모니로 천상의 연주를 이어가고 이미 금빛 노을 펼쳐진 그윽한 가을의 가득한 바다에는 충만의 미소는 싱글벙글 멈춤 없고 넘실넘실 풍년가는 하늘만큼 정겨워라,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