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미소향기 2013. 10. 8. 20:07

      2964, 눈물 / 10/ 5 토 / 남 백 시린 가슴 화하여 맑게 흐르고 향연으로 어울려 하늘가는 걸음걸음 그 뉘의 염원은 흘러서 천계의 산마루를 넘어가는 바람인가. 푸른 솔 사이로 쉼 없이 갸웃대는 황새의 우아한 춤사위 닮은 고고한 자태로 흘린 눈물 이미 무지개로 화하여 하늘가에 매달렸고 짧아진 가을해는 서산에 이르고 지난 여정 하나 둘 해원하며 보내는 날 긴 그리움에 붉어지는 눈시울 고요의 강이 되어 소리 없이 흘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