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1, 놓음/ 10 20 / 미소향기
가슴과 가슴을 잇다보면
절로 가벼운 향기바람 되고
졸졸졸 물로 흐르다보면
맑은 정화수가 된다 했었나.
천상으로 가는 걸음
결코 거추장스럽지 않으니
촌로의 오일장 가듯이
그 반기는 마음으로 오고 간다네.
무거운 짐 들고 지고
감히 어디를 따라 나서려느냐.
바람에 날리는 깃털이라
그 쉬운 이치도 모른단 말인가.
놓음이란 가벼움이라
그 무엇에도 과히 속박하지 않나니
천리장천 휘도는 바람
가벼운 이의 걸어가는 모습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