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983, 그 암자에는..

시인 미소향기 2013. 11. 5. 13:38

      2983, 그 암자에는.. / 남 백 무량의 그리움 홀로 쉬어가는 그 곳 선승의 미소는 온화한 바람이 되었고 오가는 인연 천만의 갈증 널어놓고 마음의 짐 벗어 훌훌 내던지고 내려간다. 밤 새워 도란대는 계곡물 정겨운 노래 듣다보면 애써 비우지 못한 천만 업을 살며시 벗어 대자대비 큰 원력 그 앞에 슬며시 펼쳐 놓으면 축원의 향연 따라 하늘하늘 잘도 흘러서 간다. 영겁을 휘도는 바람 쉬어가는 그 암자에는 가을햇살 한 자락 금빛 웃음 늘어지게 웃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