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994, 造化의 꽃송이(새벽노을)

시인 미소향기 2013. 12. 28. 19:25



造化의 꽃송이(새벽노을)/ 미소향기 지행 가슴을 열면 새벽바람 새어들어 어둠을 누르며 동 트는 그 길을.. 같이 가자며 나를 이끌어 깨우는 손길.. 멀리 희뿌옇게 덧칠 해 가는 하늘의 구름 널린 틈새로 붉은 주단을 깐 노을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문득 한 자락 이슬 깨어지는 쾌청음 생명을 부르는 주문으로 울려나면 天鼓천고 소리함께 하늘 문 삐걱 열릴 듯하다. 그 어느 화공의 간절함이려나. 천상의 아침 풍경이라서 저리도 붉은 연정, 붉게도 붉게도 꽃을 피워 올리는지.. 구름 사이로 한 가닥 빛 새어날 때 천지의 어울림으로 이리도 조화롭거니 순수.. 그 앞에 과히 무엇이라 뜻을 더하랴. 무심을 재우며 미소가 자리하는 천지에 고요의 터전으로 솟구치는 순수 사랑마음으로 피우는 造化의 꽃송이 하나..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