造化의 꽃송이(새벽노을)/ 미소향기 지행
가슴을 열면 새벽바람 새어들어
어둠을 누르며 동 트는 그 길을..
같이 가자며 나를 이끌어 깨우는 손길..
멀리 희뿌옇게 덧칠 해 가는
하늘의 구름 널린 틈새로
붉은 주단을 깐 노을은 끝없이 펼쳐져 있고
문득
한 자락 이슬 깨어지는 쾌청음
생명을 부르는 주문으로 울려나면
天鼓천고 소리함께 하늘 문 삐걱 열릴 듯하다.
그 어느 화공의 간절함이려나.
천상의 아침 풍경이라서 저리도
붉은 연정, 붉게도 붉게도 꽃을 피워 올리는지..
구름 사이로 한 가닥 빛 새어날 때
천지의 어울림으로 이리도 조화롭거니
순수..
그 앞에 과히 무엇이라 뜻을 더하랴.
무심을 재우며
미소가 자리하는 천지에
고요의 터전으로 솟구치는 순수
사랑마음으로 피우는 造化의 꽃송이 하나..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