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997, 미꾸라지대왕 시인 미소향기 2014. 1. 4. 09:44 2997, 미꾸라지대왕/ 남 백 물 흐르는 논 이랑 사이에는 빗물을 타고 다니시는 왕의 나라 있고 天龍(천룡)의 수염 붙이고 근엄한 얼굴 금빛 왕관 빼죽이 눌러쓰고 긴 허리 살랑이며 온통 헤집고 다니시는 미꾸라지 대왕 참게의 집게 사이로 미끌미끌 잘도 빠져 다니시고 물벼룩 거머리 친구삼아 함께 어울려 흙탕물 튀기며 웃고 있네. 흰 구름 사이로 유유자적 노니는 천상의 자유로운이가 미꾸라지의 풍류라.. 지난 가을 논두렁에서 보았던 물결로 흘러가듯이 노니는 미꾸라지를 떠올리며 쓰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