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7(바람소리) 2998, 진딧물의 꿈 시인 미소향기 2014. 1. 4. 09:50 2998, 진딧물의 꿈 / 남 백 천지에 걸린 햇살 천만의 꽃을 피워 올리는 아침나절 정분에 겨운 애틋한 그리움 물씬 단향을 흘려대는 봄 앓는 소리 너도 나도 앞세워 향기 찾아 오르는 천의 만봉 등정의 길 좁쌀보다 더 작은 등 굽은 푸른 납자도 남에게 뒤 질세라 수줍다 주저하는 붉은 입술 열고 긴 수저 들이밀며 단 꿀을 흠뻑 취하는 봄. 향기에 취하였나. 아니, 봄을 흠씬 마시고 있었나보다. 봄꽃에 매달려 꿀을 취하는 진딧물을 보며 쓰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