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9, 우주를 깨우는 빛 중의 빛 / 미소향기 지행
여명으로 깨어나는 하늘
비워진 마음,
그 고요히 흐르는 강으로
뽀얀 안개는 피어 끊임없이 흐르고..
선객의
심상 깊숙이 묻어 둔
그리움 하나를 슬며시 꺼내어
금강 불의 현신하는 새벽노을
그 앞 금빛 옷자락에 살며시 실어 보낸다..
그 뉘의 간절함
붉은 속내 안으로 삼키며
임 그리움에 저리도 붉게 아롱지는가.
합장으로 찾아드는 마음의 길
사는 동안
부끄럼 없기를 서원하며 가다보면
아, 가득한 내 안으로 붉게 펼쳐지는 아침
어둠을 딛고 하늘거리며
끊임없이 번져나는 향긋한 여운
어느 임의 간절함이라 이리도 맑고 고우랴.
차라리 하늘로 화하고픈
가녀린 손짓으로 그려내는 실루엣 향기
신비로 녹아드는 謙虛겸허한 예식 같아서..
차라리 마음
훌훌 벗어 빛으로 흩날리는 자유이고파라.
청정의 아침
밝은 바람으로 함께 손잡고
가벼운 물소리랑 벗하는 일상
그래서 여명으로 잦아드는 아침노을은...
더욱 붉고 찬란하여서
빛으로 웃으며 하나 둘 모습 하나니
멀리 동녘을 가르며 새어나는 빛
우주를 깨우는 빛 중의 빛이라 부르리라..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