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015, 잊고 지난 옛 이야기

시인 미소향기 2014. 3. 12. 15:14


3015, 잊고 지난 옛 이야기 / 미소향기 지행 찬바람 매정하게 훑고 간 그 길을 따라 내 마음 흘러가다 지난 세월 돌아다본다. 초라한 포장마차 김 서린 선술집 그 안에는 잊고 지낸 옛 추억이 동그랗게 눈을 뜨고 원망도 후회도 없다는 듯이 해우의 손짓으로 눈빛 촉촉이 젖은 나를, 나를 불러 세운다. 길을 물어 찾아온 추억 어린 그 항구 오랜 날 마음 지웠노라 며 자신만만했건만.. 희뿌연 안개 속 그리움은 두 배가 되어 잔잔한 내 마음속을 마구마구 헤집는다. 아, 기억마저 잊어 버려 가물가물한데 뭉클 솟구치는 붉은 핏덩이가 목을 에이면. 잊고 지난 옛이야기 분홍빛 환영으로 피어나선 안녕, 안녕이라며 손 흔들다 바람으로 흩어진다. ~~ 포장마차가 즐비한 한내강둑을 바라보다 엣 기억을 떠올리며 눈시울 적시며 쓰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