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5, 잊고 지난 옛 이야기 / 미소향기 지행
찬바람 매정하게
훑고 간 그 길을 따라
내 마음 흘러가다 지난 세월 돌아다본다.
초라한 포장마차
김 서린 선술집 그 안에는
잊고 지낸 옛 추억이 동그랗게 눈을 뜨고
원망도 후회도
없다는 듯이 해우의 손짓으로
눈빛 촉촉이 젖은 나를, 나를 불러 세운다.
길을 물어
찾아온 추억 어린 그 항구
오랜 날 마음 지웠노라 며 자신만만했건만..
희뿌연 안개 속
그리움은 두 배가 되어
잔잔한 내 마음속을 마구마구 헤집는다.
아,
기억마저
잊어 버려 가물가물한데
뭉클 솟구치는 붉은 핏덩이가 목을 에이면.
잊고 지난 옛이야기
분홍빛 환영으로 피어나선
안녕,
안녕이라며 손 흔들다 바람으로 흩어진다.
~~ 포장마차가 즐비한 한내강둑을 바라보다
엣 기억을 떠올리며 눈시울 적시며 쓰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