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017, 호수에 내리는 달빛

시인 미소향기 2014. 3. 12. 15:16


3017, 호수에 내리는 달빛 / 14/ 1/ 9 미소향기 지행 어둠이 길게 그 짙음을 자랑하는 시각 적막강산에도 어김없이 초승달은 그림같이 떠오르더니 별들이 하나 둘 빠져들고 선녀들 모여들어 함께 멱을 감는 그 은하의 푸른 강으로 은빛물결 따라서 잘도 흘러서 갑니다. 어느 간절함 하나 둘 일구는 파문 사이로 사공의 뱃노래는 향기 일구는 바람 되어 휘돌아 날리고 어느 꿈결 속을 찾아들어 잘도 흩어지고 빈 가슴, 가슴마다 인연을 보듬는 환희로 미소 짓는 밤 선객의 마음호수에 풍-덩 빠져드는 달빛 한 자락 겁 외의 노래가 되어 옛 기억을 슬며시 더듬어 대고 있는데 깊이 잠든 우주, 그 무심의 뜰에도 어김없이 도란도란 정겨움은 자유의 향기바람으로 서둘러 피어난다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