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029, 서리꽃 하얗게 핀 동산으로
시인 미소향기
2014. 3. 12. 15:34
3029, 서리꽃 하얗게 핀 동산으로 / 1/ 31 / 미소향기 지행
앙상한 빈 가지에 머무는 겨우 바람
송이송이 서리꽃을 하얗게 피우다 말고
돌아보며 해죽이 웃어버리는 얄미움
일기 고르지 못한 지금 차가운 바람소리
쉴 새 없이 창문을 두드리고 있는데
창공 흐르는 반달 어느새 서산에 걸렸던고
희미해진 기억 속의 그리운 엄마 얼굴
물결 위에 어리는 듯 흐릿해져만 가는데
공부라는 이름으로 분주한 척 뒤척이는
못난 자식은 그저 꿈결로서 당신을 만난답니다.
천만의 해원으로 연화대에 화생 하시기를..
서방정토아미타국 극락왕생 일생보처 하사이다.
축원하며 명복을 비는 못난 가슴은..
서리꽃 하얗게 핀 동산으로 임을 찾아갑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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