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052,귀가 길의 가로등불

시인 미소향기 2014. 3. 12. 16:03


3052,귀가 길의 가로등불 2/27 / 미소향기 지행 가로등불 환하게 켜진 거리에는 살포시 내려앉은 밤안개가 여기도 또 저기도 평화로이 매달려 웃고 있다. 어둠의 바다 속 길게 꼬리를 물고 헤엄치며 노니는 고래의 눈빛마냥 그 누구의 가는 길을 밝혀주고 있는지.. 등불이 빛을 발하는 자리마다 안개비는 모여들어 춤을 추어대면 촉촉이 젖어들어 내 마음 길을 적신단다. 늦은 귀가 기다리는 가족들 축 늘어진 손에 매달린 검정 비닐봉투 희망의 메시지로 밀감 몇 알 담겨있다. 동행 없는 이 길에 환희 웃어주는 내 마음 귀가 길을 밝혀주는 가로등불 초파일 연등 인 듯 안전한 귀가의 등불이 된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