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058, 그리움이 지어낸

시인 미소향기 2014. 3. 12. 16:08


3058, 그리움이 지어낸 / 3.3 / 미소향기 지행 가슴 깊숙이 피어오르는 안개 여명 벗하여 일구어 가는 삶의 이랑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며 웃음 웃는 못난이의 허구 좋은 변명 같은 하루라네. 성성한 백발 그 너머로 하얗게 변하여 기억조차 희미해진 모래성을 지우듯 썰물처럼 밀려나는 내 안 이름 모를 망각의 탑에 갇히는 날 생이라는 시공과 시공의 파노라마 그리움이 지어낸 한 폭의 天上神明圖 그 막장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시간 웃고 울며 써 내려간 생의 드라마 한 편을... 금빛 낙조의 쉼 없는 일렁임 그 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회한에 떠밀려 몸을 떨어대는 못난이의 어깨 너머로 그리운 흔적들 지우듯 석양으로 불태우시는고. 혼신을 다한 간절함으로 맞이하는 태초의 숭고함을 찾아가는 울렁임의 물결 지난 기억 속의 참회와 해원의 눈물인가. 그래서 지는 해 안으며 저리 아쉬워하는가. 오늘따라, 그 누구의 황혼이라 저리 붉게 타오르는가..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