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18(바람소리)

3069, 마음의 잡초를 뽑아내며

시인 미소향기 2014. 3. 23. 05:54


3069, 마음의 잡초를 뽑아내며 /3, 16 미소향기 지행 빈 가지에도 저렇게 소담한 꽃 어김없이 피어나는데 사람의 귀한 몸으로 어찌 향기의 꽃을 피우지 않으랴. 마음은 봄을 취하여 이미 고요의 길 젖어 가는데 몸으로는 어리석음과 어울려 낄낄대며 웃고 야단법석을 떨어댄다. 천지를 물들이는 봄 여운 저리도 맑고 티 없이 순수하거늘 허상에 취하여 놀다보니 잠시잠깐 내 처지를 잊었었나 보구나. 탐심에 절은 옷을 흐르는 계곡물에 찰랑찰랑 씻어내니 잡초를 뽑아낸 마음 가득 은은한 봄꽃 향이 그 자리를 대신 하누나. 날마다 좋은 날 이루소서..미소향기 지행 합장